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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기록들이제 4월을 좀 곁들인

NO.65 / 2025.04.16. 11:58

더 늦기전에 3월의 기록을 정리해야 앞으로 남은 날들을 정리하는데 죄책감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남기는 기록들. 말도 안되게 2025년 4월의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는게 아찔하다.

01

사진 열심히 찍는중

찍어 놓고 정리는 열심히 안하는 중...

3월 중순에 얼마전에 기변한 ZV-E1을 팔고 A7C II를 구매했다. ZV-E1 이전에 쓰던 카메라가 A7C 였는데 오래된 카메라였지만 나는 이 카메라를 아주 좋아했고 또 많은 것을 그 카메라로 찍었다. ZV-E1은 동영상을 중점으로 내세운 바디였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카메라였지만, A7C의 감각과는 다른 느낌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A7C II를 들였다. 원래도 A7C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최신 버전의 기기를 사용하니 만족감이 엄청나다.

서론이 길었고, 어딜 가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최대한 많은 사진과 영상을 남기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RAW로 사진을 찍거나 S‑Log로 영상을 촬영하면 후보정은 거의 필수다. 편리한 세상이지만 귀찮기도 하다. 그럼에도 절차가 주는 만족감이 있다. 필름 사진 현상 절차도 비슷한 감정을 주지 않을까 싶지만, 나는 그 정도로 번거롭고 싶지는 않다. AI가 발전하면 사진 촬영만 인간이 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계가 결정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럴 때면 누가 사진을 찍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02

작업 공간 새롭게 하기를 다시 새롭게 하기

이제 다시 안해

주 활동 공간을 침실로 바꾼 것은 괜찮은 선택처럼 보였다. 하지만 집에서 ‘침실’이라고 규정된 곳을 작업실로 바꾸니 불편이 생겼다. 첫째로는 침실 옆에는 옷장과 씻는 공간이 있었는데, 외출을 위해 씻고 옷을 입는 곳들의 동선이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곳을 필요한 물건으로 모두 채우기에는 공간의 성격이 모호해졌다. 한 달 정도 생활하다가 4월이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 이전 위치로 되돌렸다. 물론 이전 버전에서 마이너 업데이트가 있긴하다.

03

봄과 함께 온 두드러기

주식과 함께 삶의 질 하락장

그간 날씨는 꽤 다이내믹했다. 3월 말에는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더니, 4월이 되어 갑자기 눈이 내렸다. ‘사계절을 하루에 느꼈다’는 친구의 말에 공감했다. 그럼에도 벚꽃이 피고 따뜻한 봄이 왔다. 올해 목표 중 잘 실행 중인 것은 금연과 운동이다. 일상 루틴이 점점 이상적으로 자리 잡던 찰나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시작은 가려움증이었는데, 가볍게 피부과 약을 처방받아 일주일 정도 복용했다. 생각보다 나아지지 않아 2주치 약을 더 먹었지만, 온몸이 두드러기로 뒤덮였다. 처음 보는 증상이라 무서울 정도였고 아직도 낫지 않았다. 두드러기 때문에 술은 강제로 끊게 되었고, 아까운 날씨에 친구들과 만나도 아쉬움만 남는다. 술을 못 마시니 오히려 몸이 안 좋은 느낌마저 든다. 금연은 덕분에 건강해지는 기분인데.

04

일본어 공부, 〈이렇게 즐거운 도쿄라니〉

にほんごをべんきょうしています。

일본어학원을 다니고 있다. 제 2 외국어가 독어였기 때문에 아무런 기초 지식이 없어서 히라가나부터 시작했다. 아무래도 혼자서 독학을 하기에는 의지력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학원을 등록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흥미롭게 하는 중인데 이제 슬슬 한자가 나와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원래 이번 달에 일본에 한 번 다녀오려고 했지만 두드러기 때문에 생각을 접었다. 일본에 가서 맥주 한 잔도 못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토요일의 도쿄」 라고 하는 도쿄의 숨은 맛집이나 술집을 소개해주는 채널을 열심히 보는데 이번에 책이 나와서 얼른 샀다. 소개 글도 간결하고 정리도 잘 되어있다. 글쓴이가 직접 찍은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책 속의 사진들이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든다. 조만간 일본을 여행하면서 어설프게 배운 초급 일본어로 직접 주문도 해보고 대화도 해보는 것이 현재의 목표.